[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윤대영에 대해 사건 발생 당일인 24일 곧바로 임의탈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소속 선수들이 사회적 물의를 빚는 일을 잇따라 범하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과문도 발표했다.

LG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에 대해 임의탈퇴를 결정했다"며 "향후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내야수 윤대영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SUV 차량을 타고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콩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6%로 나타났다.  

   
▲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구단은 "윤대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관련하여,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호주 전지훈련지에서의 카지노 출입으로 선수단에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훈련 귀국과 동시에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구단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음주운전은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으며 스포츠 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이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탈 행위에 대해 구단은 일벌백계의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등 구단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윤대영을 포함한 LG 선수단은 1월 30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고, 23일 귀국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데 윤대영의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LG 선수단은 시드니 전지훈련 중 휴식일이던 지난 11일 차우찬 오지환 임영규 등이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LG 구단은 당시 재발 방지와 선수단 교육 강화를 약속했고, KBO는 선수들에게 엄중 경고 징계와 함께 LG 구단에는 관리 책임을 물어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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