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우상'에서 한석규가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우상'은 25일 한석규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우상'(감독 이수진)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연기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한석규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멜로 영화 속 순수한 캐릭터부터 '프리즌'의 절대 권력을 지닌 정익호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가 됐다. 선악의 경계를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선보였던 그는 '우상'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표작 갱신에 나선다.


   
▲ 영화 '우상' 스틸컷. /사진=CGV아트하우스


한석규가 연기하는 구명회는 신망받는 차기 도지사 후보이지만 아들의 뺑소니 사고 후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명예와 권력이라는 우상을 좇지만, 또한 모두의 우상이 되고 싶었던 구명회는 한석규의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다.

한석규는 인자한 웃음 뒤로 가늠할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있고,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선 순식간에 돌변하는 구명회의 야누스적인 얼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한석규는 "나를 발가벗겨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무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즈음 만난 작품이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좋았다"고 '우상'을 찍은 소감을 밝혔다.

이수진 감독은 "가늘고 유연한 긴 침 같다. 어느샌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한석규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상'은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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