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공정위 조사 가맹브랜드 최다 보유...10대 먹방 중 5개 과점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스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먹방 황제'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인 더본코리아에 대한 '사회적 감시.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외식업계에 따르면, 백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최근 공정위 조사에서 가장 많은 가맹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로 확인됐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백스비빔밥'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백철판0410' '본가' '마카오반점' '미정국수0410' '성성식당' '대한국밥' '절구미집 등 21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빽다방은 가맹점이 539개에 달한다.

21개 브랜드의 국내 점포를 모두 합치면 1300여 개, 해외점포도 80여개에 이른다.

이만하면 외식업계의 '공룡'이라 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내달 초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공개가 되면 더 엄격한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문제는 백씨가 TV의 주요 먹방 프로그램을 '과점'한 압도적 영향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10대 먹방 프로그램 중 5개의 핵심 출연자다. '3대천왕' '골목식당' '집밥백선생'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푸드트럭'이 그것이다.

10대 먹방 중에는 '한국인의 밥상' '나는 자연인이다' 등 외식업과 무관한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소비자들의 맛집 선택에 먹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의 프로그램 과점은 공정경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식업과 방송업의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은 상상 이상의 강점"이라며 "맛집을 대하는 사회 인식을 감안하면, 미디어는 외식업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류 컨텐츠와의 시너지로 해외시장 성공의 '가시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백씨는 골목식당 등에서 종종 '공정성' 논란을 빚었다.

그가 방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더본코리아는 '골목상권 침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국정감사에도 2년 연속 불려갔다.

김 연구원은 "외식업 수익구조는 식자재가 전체 비용의 35%를 차지하며, 음식은 식자재 비용을 늘릴수록 '보편적'으로 맛있어질 확률이 높다"며 "그러나 더본코리아는 '박리다매'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맛의 핵심인 식자재 비용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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