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의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료 수입이 대폭 오른다. 5년간 총 110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KBO리그의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입찰 결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 등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포털 2사가 손을 잡은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함께 입찰에 참여한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KBS N, SPOTV가 연대한 방송사 컨소시엄을 제쳤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의 경우 계열사 관계에 있는 통신 3개사 구단(SK, LG, KT)을 제외한 7개 구단 소속 KBOP 이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공정성을 유지했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써낸 입찰액이 바로 5년간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이었다. 이는 최소 입찰 제안 금액인 연 157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평가의 60%를 차지했던 가격평가에서 60점 만점을 받았다. 기술점수에서도 40점 중 36점을 획득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총점 96점의 높은 평가를 획득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이란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통신 3사의 모바일 기반 플랫폼, 아프리카TV·넷플릭스 등 TV를 제외한 새로운 플랫폼에서 프로야구를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최종 계약을 맺게 되면 기존 계약이었던 5년(2014~2018년) 465억원(연 평균 93억원)의 2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 뉴미디어 중계권료로 들어오게 된다. 뉴미디어 시장의 급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지상파, 케이블, IPTV를 합한 TV 중계권료는 500억원 규모였다. 뉴미디어와 격차가 많이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뉴미디어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 1100억원을 2019년 190억원, 2020년 200억원, 2021년 236억원, 2022년 237억원, 2023년 237억원으로 점점 높여가는 방식의 중계권료를 제안했다.

세계적으로 최근 수 년간 모바일을 비롯한 뉴미디어의 비중은 놀랄 만큼 커졌고 야구 중계 역시 이러한 흐름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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