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해 논란의 중심에 선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4)가 구단으로부터 1주일 주급 정지 징계를 받았다.

첼시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파에게 주급 정지 처분을 내렸다. 케파의 1주일 치 주급은 첼시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라고 케파에게 내린 구단의 조치를 전했다.

케파는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대회) 결승전 연장전에서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케파가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다리 부상을 당하자 사리 감독은 카바예로에게 교체 출전 준비를 시키고 케파를 빼려 했다. 그러나 케파는 벤치를 향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골문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사리 감독은 교체를 포기했고, 카바예로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 

   
▲ 사진=케파 아리사발라가 인스타그램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패해 맨시티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후 케파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폭주했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케파의 몸 상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케파를 감쌌고, 케파 역시 오해가 있었지만 교체 지시를 거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케파에 대한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구단의 1주일 주급 정지에 대해 케파는 "어제 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오해가 있었지만 나는 실수를 범했다. 오늘 감독, 코칭스테프, 카바예로, 팀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배우고, 팀의 어떤 징계도 받아들이겠다"며 징계 수용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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