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로망'이 부부의 동반 치매를 소재로 영화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이순재·정영숙 주연의 영화 '로망'은 오는 4월 개봉을 확정하고 로맨틱 론칭 스틸을 27일 공개했다. 

'로망'(감독 이창근)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꼭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로맨스를 그린다.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작품.

연기 경력 도합 114년의 자타공인 베테랑 배우 이순재(조남봉)와 정영숙(이매자)이 부부 경력 45년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로망' 런칭 스틸컷. /사진=필앤플랜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서로를 마주 보는 남봉과 매자의 미소에서 삶과 사랑을 아우르는 따뜻한 감동이 전해진다. 특히 남봉의 얼굴을 감싼 매자의 손길과 둘의 따스한 눈빛 교환은 마치 그들만의 시공간에 빠져버린 2,30대 로맨스의 설렘도 묻어난다.

45년 차 부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조진수 역에는 '신과함께-인과 연'(2017), '국가부도의 날'(2018),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팔색조의 매력을 뽐낸 조한철이 캐스팅됐다. 조한철은 무뚝뚝한 가부장 조남봉과 대조적으로 애정 표현이 일상인 조진수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 연애의 달달함을 간직한 21세기 30대 부부의 모습을 그려냄과 동시에 부자간의 거리감과 세대 갈등을 표현할 예정이다.

상대역에는 최근 화제의 연극 '오이디푸스'에서 활약한 배해선이 낙점됐다. 그는 똑 부러지면서도 여린 내면을 가진 며느리 김정희 역을 탁월하게 연기, 주조연 배우들의 독보적 연기 앙상블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또한 '극한직업', '사바하' 등을 통해 충무로 심(心)스틸러로 등극한 대세 배우 진선규가 젊은 남봉 역으로 분한다. 그는 토끼 같은 자식과 예쁜 아내를 위해 든든한 가장이 되기를 다짐하는 대한민국 모든 가장의 첫 로망을 대변할 예정. 특히 진선규의 아내인 박보경은 젊은 매자로 분해 눈길을 끈다. '로망'은 박보경이 육아의 공백기를 끝내고 도전하는 첫 복귀작이자 부부가 함께 출연하는 첫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로망'은 오는 4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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