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에 져 연패에 빠졌다. 손흥민은 8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앞선 번리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고 승점 60점(20승 8패)에 머물렀다. 리그 3위는 지켰으나 이날 승리한 선두 리버풀(승점 69)과 격차가 9점까지 벌어졌고, 4위 아스널(승점 56)에는 4점 차로 추격당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면서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장기를 발휘하기도 했으나 슈팅을 1개밖에 때리지 못하는 등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번리전에서 멈췄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관심을 모았던 첼시 골키퍼는 주전 케파 아리사발라가 대신 윌리 카바예로가 기용됐다. 케파는 25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마우리시치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고, 1주일치 주급 지급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반에는 양 팀이 뜨거운 공방을 펼쳤으나 득점 없이 끝났다. 전반 6분 첼시 이과인의 슛이 골대를 때렸고, 43분 토트넘 해리 윙크스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이 두 팀에겐 각각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이날 경기 유일한 슛이었던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후반 들어 12분만에 0의 균형이 깨지며 첼시가 리드를 잡았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내준 패스를 페드로가 오프사이드를 피해 잡았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다 기습적인 왼발슛을 때렸다. 볼이 요리스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며 토트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첼시는 끈끈한 수비로 버텼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끝에 35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을 절망에 빠트린 것은 어이없는 자책골이었다. 후반 39분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가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달려나오던 요리스 골키퍼의 옆으로 빠져 골문 안으로 향하는 절묘한(?) 자책골이 됐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고, 해리 케인은 신경질적인 몸싸움을 벌이다 경기 종료 직전 경고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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