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트럼프 협상모드, 강경파 비판에 직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의 환율조작은 명백하다고 주장, 중국에 대한 환율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의 미국 측 대표이기도 한 라이트하이저는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통화가치 절하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중국의 미국제품 구입 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등과 관련, 더욱 '공평한 경기장'을 허용하는 중대한 구조적 개혁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무역정책 입안자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보다 더 낙관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대비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무역협상 기조 '완화적 전환'이 일부 '강경파'의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런 기조 변화는 USTR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소지가 있다면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국익에 반하는 조항에 반발했으며, 중국은 무역협상이 결렬된다면 여타 국가들과 미국의 무역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의 스콧 케네디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을 위해 '협상 기준치'를 낮춘다면, 이는 지금까지의 동맹국과의 관계 의식과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며 '강경 노선'을 지지했다.

반면 재계는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 인상 연기를 정부에 요청했다.

150개 이상의 업체들로 구성된 석유협회, 소매업협회, 인터넷협회, 자동차부품공업협회 등은 관세인상으로 기업과 농가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투자확대 등을 위한 대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 보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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