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고용보장 과도한 생떼, 매각통한 경영정상화 협조해야
대우조선 매각이 노조몽니로 표류하고 있다.

국책 산업은행은 지난1월  31일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현대중공업과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문제는 전투적인 대우조선 노조가 합병에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지난 26일 부분 파업을 벌인데 이어 27일은 수백명이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산은 본점앞에서 매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21일에는 2000명이 몰려와 산은내 어린이집에 계란을 던지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상경투쟁을 지속하고 과격한 행동을 벌이면 매각가치만 떨어질 뿐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후에도 현재의 고용규모를 100% 유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최대주주인 산은은 대우조선 노조에 대해 모럴해저드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회장도 노조도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실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고용을 100% 보장하라는 것은 민영화를 통한 매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입장에서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중복과잉인력은 구조조정할 수밖에 없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현대중공업은 넘치는 중복인력으로 생산성 저하와 인건비 급증등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노조의 요구는 구조조정과 매각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대우조선 민영화와 매각에 실패하면 부실은 더욱 커진다. 산은 등 채권은행들의 부실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 14조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 노조가 현대중공업으로 매각하는 것에 대해 총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파상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부실기업을 매각하면서 고용을 100% 보장하라는 것은 노조의 과도한 몽니에 불과하다. 노조도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동참할 책임이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이후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행상, 수주극대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더이상 국민혈세에 의존하려는 모럴해저드를 버려야 한다. 이동걸 산은회장.

대우조선은 조선업 불황이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산은이 국민혈세를 투입해 겨우 살려냈다. 그동안 투입된 국민혈세만 무려 13조7000억원이나 된다. 국민세금으로 대우조선을 연명시켜왔다. 조선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10년이상 수조급감의 피해를 입고 있다.

국민들의 도움으로 겨우 회생한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극단적인 몽니를 부렸다. 국민혈세가 투입되기 직전 최소한의 고통분담인 임금동결마저 거부하며 파업을 벌여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지난해 실적이 소폭 반등하자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크레인농성을 벌였다. 매각과정에선 단 한명도 감원하지 말라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

노조는 최소한의 양식과 겸손을 가져야 한다. 혈세투입을 기꺼이 받아들인 수많은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한다. 고통을 감내한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로 회생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수용불가능한 총고용 보장 요구는 볼썽사납기만 하다. 대우조선은 이미 그동안 수차례의 자구노력을 통해 인력구조조정을 충분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총고용보장까지 압박하는 것은 지나치다.

대우조선 민영화는 적기를 맞고 있다. 최악의 불황터널을 벗어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물들어 올 때 매각을 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국민혈세를 최대한 회수하는데도 유리하다. 지금의 호기를 상실하면 구조조정을 차질을 빚는다. 대우조선은 회생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노조는 현명한 대처를 해야 한다. 무리한 요구로 민영화에 고춧가루를 뿌리지 말아야 한다. 인수자인 현대중공업과 손을 맞잡고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 수주극대화를 위해 공동보조를 해야 한다. 대우조선은 워크아웃기간 국민의 혈세로 경영하는 사실상 공기업의 이점을 악용했다. 중동 등에서 저가수주를 남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등까지 극심한 피해를 줬다. 국내 조선사끼리 저가수주를 벌여 조선3사 모두 대규모 부실을 초래케 했다.

대우조선의 부실화에는 남상태 등 전임 경영자들의 모럴해저드와 횡령 방만경영 등이 크게 작용했다. 재벌의 오너경영을 문제삼지만, 대우조선의 전임경영자들은 더욱 심한 부정과 부패를 저질렀다. 대리인이 주인행세를 하면서 회삿돈을 친지와 지인 아는 사람과 협력업체들에게 돈을 마구 뿌리며 황제 아닌 황제경영을 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전문경영인 이 더욱 심각한 부실경영을 하는 부정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노조도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다. 전임 경영자들의 부실경영을 방관하면서 매년 회사측을 압박해 고임금 파티를 즐겼가 파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라. 민영화가 이번에도 민영화에 실패하면 산은의 부실부담도 더욱 커진다. 대우조선에 국민혈세를 추가로 투입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언제까지 밑빠진 독에 물을 부을 것인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에 인수가 연착륙하도록 노조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지금의 호기를 상실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 회사를 살리고, 노조원들도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인지 지혜롭게 성찰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