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문 의장에 의견보고서 전달…"혁신의지 꺾이지 않게 해달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회가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규제를 해소하는 민생경제 입법에 최선을 다하게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8일 국회 사랑채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현실적으로 재계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사전에 전해주신 경제계의 건의 내용은 마음을 무겁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지금 이 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남한 5000만, 북한 3000만 등 총 8000만의 민족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는 역사적인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경제 협력의 가시화에 따른 재계의 움직임과 최근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언급한 것을 인용하면서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로, 북핵 위기 국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제 평화가 정착되면 코리아 프리미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8일 국회 사랑채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어 "북한과 단절된 상황에서 우리는 섬나라로,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문호를 열면 우리는 대륙으로 연결된다"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중국횡단철도(TCR) 등 육상은 물론 해상의 큰 길목에서 우리는 세계 물류와 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의장은 대한상의가 남북경협에 대비해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를 설립한 것을 두고 "박용만 회장의 현명한 리더십"이면서 "대한상의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으며, 수출위주 국가인 한국은 특히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법과 제도를 알맞게 바꿔 기업들의 혁신의지가 좌절되지 않도록 국회에서도 노력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문 의장과 국회 주요인사 및 상의 주요 인사들은 경제계 현안 관련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상의는 문 의장에게 관련 의견보고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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