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꿈꾸며 3.1운동에 나섰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고자 은행권이 후원 마케팅에 나섰다.

   
▲ 사진=KB국민은행 제공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직접 불렀던 곡을 재편곡해 공개했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제목의 이 음원은 지난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을 벌이다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됐던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부른 것으로 추정되는 곡이다.

후손들에 의해 가사만 전해져오던 것을 멜로디를 덧붙여 재편곡했다. 이번 곡에는 음악감독 정재일, 가수 박정현이 참여했으며 KB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이자 전직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씨가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음원은 지난 27일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음원사이트, 소셜플랫폼(SNS) 채널에서 공개됐다. 국민은행은 영상의 공유와 좋아유 수에 따라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독립선언광장 조성에 쓰기로 했다. 최대 1억원을 기부금으로 모아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에 쓴다는 계획이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월 26일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 모습/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후손들의 생계 및 교육지원 사업 등을 지원코자 약 1조원 한도로 정기예금 특판을 판매한 뒤 그로 얻은 수익으로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판매된 이 특판은 최고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좌수 당 1000원씩의 기부금이 조성돼 독립운동 후손 후원 사업에 쓰인다.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관련 고통을 널리 알리고자 이벤트를 벌이는 은행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까지 대고객 공감 이벤트로 '함께였던 100년의 행, 함께할 100년의 공'이라는 주제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3.1운동 100주년 소감댓글을 작성하고, 인터넷·스마트뱅킹 앱(APP)에 관련 퀴즈를 푸는 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키로 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100% 민족자본 농협은행과 함께하는 이번 이벤트로 많은 국민들이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태극기의 모습/사진=픽사베이 제공


신한은행은 태극기 계양에 익숙치 않은 젊은 세대에게 3.1운동 정신을 알리고자 페이스북 이벤트를 펼친다.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인증하고 공유하면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 선물 제공 이벤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3.1 운동의 숭고함을 알리고 있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해 국민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콘텐츠도 별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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