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소집 명단에는 들었지만 정작 경기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발렌시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 레알 베티스와 홈경기에서 호드리고 모레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월 8일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발렌시아는 종합 스코어 3-2로 베티스를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발렌시아를 결승으로 이끈 골을 성공시킨 호드리고 모레노.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발렌시아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툴 상대는 리그 최강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준결승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강인이 이날 또 출장하지 못한 것이 팬들에게는 아쉬웠다. 이강인은 21명의 소집 명단에 포함돼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경기 전 발표된 출전 명단에서는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이강인은 국왕컵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리그 경기보다는 국왕컵에서 자주 출전 기회를 얻어왔다.

발렌시아는 전반전에서 베티스의 공세에 위축돼 밀리는 경기를 했다. 베티스는 좋은 기회를 여러번 잡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11분 발렌시아가 역습 기회에서 천금의 골을 뽑아냈다. 베티스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케빈 가메이로가 달려나오는 베티스 골키퍼 호엘 노블레스를 피해 문전으로 패스를 띄웠다. 골문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호드리고 모레노가 침착하게 왼발을 갖다대 베티스 골문을 뚫었다.

베티스는 1-1로 비기더라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는 상황이 되자 다급해졌다. 베티스가 파상 공세로 골을 노렸지만 발렌시아는 사력을 다하는 수비로 버텨 기어이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국왕컵 결승전은 오는 5월 26일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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