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현대제철 등 막판 낙폭 확대
장기적 전망 불투명 보수적 접근 필요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증권가에도 후폭풍이 번지고 있다. 남북 경협주 주가는 장 막판 곤두박질치며 향후 흐름을 예고했다. 

결렬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증권시장의 흐름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마감 전 협상 결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결국 지난달 28일 코스피 지수는 1.76%, 코스닥 지수는 무려 2.78%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특히 그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남북 경협주의 경우 이번 회담 결렬로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대표적인 경협주 중 하나인 현대아산, 그리고 현대아산의 지분을 약 70%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는 하루 만에 각각 22.84%, 18.55% 주가가 폭락했다.

남북한 철도연결 프로젝트, 전력 및 인프라 구축 사업,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 주식도 줄줄이 하락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해 대표적인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제철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2.25% 떨어졌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 건설장비업체 주가도 떨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2.81%, 현대건설기계는 4.27% 주가가 하락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두산(-0.41%), 한화(-2.43%), GS(-0.92%), 현대일렉트릭(-4.25%), CJ대한통운(-0.26%) 등 경협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기업 외에도 남북 경협주로 꼽혀왔던 중소기업의 주가는 낙폭이 더욱 큰 편이다. 부산산업(-17.38%), 한라(-10.54%), 특수건설(-20.9%), 리노스(-9.3%), 대아티아이(-21.57%), 우원개발(-21.58%), 현대로템(-12.2%)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건설 관련 종목에서는 현대건설(-8.04%), 삼부토건(-7.09%), 일신석재(-27.3%), 일성건설(-18.55%), 동아지질(-11.49%) 등의 주가가 떨어진 모습이다. 대원전선(-16.58%), 선도전기(-18.77%), 광명전기(-13.99%), 이화전기(-10.53%), 일진전기(-7.74%), 남광토건(-12.43%), 신원(21.15%)도 주가가 크게 내렸다.

향후 주가 전망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황이 갑작스럽게 반전됐기 때문에 쇼크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도한 부분은 회복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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