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세권이지만 출퇴근 시간대 강남역까지 1~2시간 소요..."경강선 개통시 40분까지 단축" 특별공급 물량 많고 분양가도 합리적
   
▲ 지난달 28일 광명시 일직동 510번지 일대에 오픈한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 견본주택에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달 28일 오픈한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 견본주택 내부. 평일 오전이라 방문객은 적었지만 월곶동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상담창구로 꾸준히 이어졌다.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는 최고 39층 2개 동, 27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벽산건설과 더마크가 시공, 시행(위탁)사다.  

이모씨(39·여) 부부는 이 아파트의 최대 장점으로 합리적인 분양가와 초역세권 입지를 꼽았다. 단지는 수인선 월곶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평형대별 분양가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 55.91㎡가 2억4920만원부터 시작되며 59.99㎡ 2억7730만원, 65.97㎡ A·B타입이 3억50만~3억5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시행사 측은 확장비를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2억5000만~3억6000만원 가량이라 인근 배곧신도시에 분양된 단지들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가다.

실제 배곧신도시에서 직전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는 3억원부터 시작한다. 시흥배곧한신더휴, 시흥배곧SK뷰가 모두 3억원 초중반대 분양가를 책정했다. 2017년 분양해 오는 7월 첫 입주를 앞둔 배곧신도시호반써밋플레이스 C1블록과 C2블록 단지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4억원을 호가하는 등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내부에 마련된 65㎡B타입 평면을 둘러보고 있다. 이 타입은 여유로운 생활동선과 수납공간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설계됐다./사진=미디어펜


분양관계자들은 이 단지가 월곶동에서 드문 초고층인데다 전 세대 소형평형 등이 적용돼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1·2인가구와 신혼부부 등 공략을 위해 특별공급 물량을 43%로 책정한 점도 눈에 띈다. 

분양 관계자는 "특별분양 물량 116가구 중 절반이상인 54가구가 신혼부부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합리적인 분양가와 초역세권 입지에도 불구, 현장에서 만난 신혼부부들은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철도 교통이 개선되더라도 시흥이 지리적으로 서울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 출퇴근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흥시 정왕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32)씨는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강남역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리는 데다 환승을 두 번 정도 해야하고 수인선은 배차간격도 10분 이상으로 서울 도심 직주근접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가격만 믿고 청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양관계자는 오는 2025년 월곶~판교선 개통이 완료되고 신안산선이 착공되면 서울 여의도와 강남까지 30~4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주(2021년10월) 후 개통까지 최소 3~4년 가량 걸리는 만큼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평가도 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관리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상가와 함께 있다보니 주차장 또는 인력관리비 등 공동관리비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최신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상가와 주거부문이 따로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아파트와 관리비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현장 인근 H공인중개사사무소 하대표는 “주상복합아파트임에 따라 관리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대규모 단지에 비해 공동관리비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경기도·서울·인천에 거주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 1년 이상이면 1순위 통장 조건에 해당된다. 만 19세 이상은 유주택자나 세대원도 자유롭게 청약신청이 가능하며 계약 후 6개월 이후에는 전매가 가능하다.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혜택이 적용된다. 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까지 1·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1년 10월 예정이다.

   
▲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사진은 공사중인 현장 모습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