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깔끔한 피칭을 하며 시즌 개막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에 시범경기 첫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냈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을 지켰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얀코프스키와 마고트를 잇따라 중견수 뜬공 유도해 투아웃을 잡아냈다. 유리아스에게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됐으나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어렵지 않게 1회를 마쳤다. 1회는 10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코데로를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유격수 정면 쪽으로 유도한 타구였으나 수비 시프트가 걸려있어 내준 안타였다. 하지만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반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한 코데로를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켜 주자를 없애줬다.

류현진은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피렐라에게는 3루 선상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애시가 걷어내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2루까지 허용했다. 2사 2루로 득점권 위기에 몰린 류현진이었지만 가르시아를 바깥쪽 꽉 찬 빠른 공으로 루킹삼진으로 솎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까지 2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불펜으로 이동해 1이닝에 해당하는 추가 피칭을 실시했다.
 
현지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커터,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둘 다 좋았다"고 이날 피칭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이닝, 2이닝으로 투구 횟수를 늘려가고 있는 류현진은 다음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3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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