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3개 중심업무지구 중 도심 제외한 여의도·강남권 오피스 투자수익률 ↓
화곡·잠실 등 신흥업무지구 큰 폭 상승…주변 호재 따른 기업 이주 영향 풀이
   
▲ 2018년 3·4분기 서울 권역별 오피스 수익률 /자료=한국감정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대규모 개발, 기업 이전 등으로 서울 업무지구 지도가 변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였던 도심과 여의도, 강남이 명성을 잃어가고 마곡·화곡 등 신흥 업무지구가 활기를 띄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11%로 나타났다. 직전인 3분기 대비 0.2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전통 3대 중심업무지구 중 도심권을 제외한 여의도권과 강남권의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분기 도심권 투자수익률은 3분기 대비 0.32%P 상승한 2.02%를 기록했지만 강남권은 2.16%로 지난 분기(2.22%)보다 0.06%P 하락했다. 여의도 및 마포권도 3분기 2.45%에서 4분기 1.9%로 0.55%P 떨어졌다. 

반면 신흥업무지구의 투자수익률은 크게 올랐다. 기타권역에 포함된 화곡은 지난해 4분기 2.01%로 지난 3분기 1.29%보다 0.72%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화곡의 투자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맞붙어 있는 마곡지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마곡지구는 136개의 기업 입주 확정과 41개 기업 입주가 완료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잠실의 투자수익률도 높다. 지난해 3분기 1.93%에서 4분기 2.53%로 0.6%P 올랐다. 잠실의 투자수익률 상승은 2016년 말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문정지구 내 법조타운, 문정비즈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기업 이주가 많았던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기업 이전이 활발해 진 데다 대형 빌딩들이 잇따라 준공되면서 임차인들이 신흥 업무지구로 이전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이유로 마곡지구나 문정비즈밸리 등에서 최근 분양한 오피스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일산동구의 투자수익률이 지난해 3분기 1.53%에서 4분기에는 무려 0.98%P오른 2.51%를 기록했다. 분당 또한 같은 기간 2.63%에서 3.33%로 0.7%P 상승했다. 

특히 분당 투자수익률(3.33%)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당은 인근에 13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앞으로 제2, 제3 테크노밸리 조성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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