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일에 이어 2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달부터 황사까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오후3시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미세먼지 수치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야외 활동을 삼가야 할 정도다.

전세계 80여개국 1만여개 지역의 정부 관측소 및 실시간 기록 데이터로 대기오염, 환경오염 수치를 제공하고 있는 AirVisual 앱에 따르면, 전세계 대도시 중 중국 베이징(미국 AQI 269)에 이어 한국 인천시(미국 AQI 229)가 2번째로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미국 AQI 170)는 인도 델리와 중국 선양,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어 전세계 6위로 올라있다.

수도권 자치구 등 지역별로는 서울 성동구 강변북로 방면이 미국 AQI 13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매우 나쁨 수준에 달한다.

서울 중구 종로1~2가와 송파구 잠실본동의 경우, 각각 초미세먼지 수치가 58, 74에 달할 정도다(51부터 매우나쁨 수준).

지난 일주일간 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을 기록한 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3~5월 봄에 중국발 황사 현상이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황사 바람이 산둥반도 등 서해안에 인접한 중국의 공장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니켈, 크롬 등 각종 중금속 성분까지 더해져서 한반도에 닥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입자 크기로 보면 황사 대부분은 미세먼지(PM-10)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2일 "올해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다"며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지면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사진은 AirVisual 앱에 나타난 3월2일 오후2시40분 한반도 미세먼지 현황. AirVisual 앱은 전세계 80여개국 1만여개 지역의 정부 관측소 및 실시간 기록 데이터로 대기오염, 환경오염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PM 2.5·PM10·오존·이산화질소·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 등 6개 주요 오염물질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한달 및 48시간 동안의 대기오염 변화 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 대사관·영사관 등에서 얻은 데이터로 정보 신뢰도를 쌓았다./사진=AirVisual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