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교체 출전해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았지만 유효 슈팅도 때리는 등 개인적으로 뜻깊었던 데뷔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정우영은 뮌헨이 4-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의 대승을 함께 했다. 이미 1군 경기에는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출전한 적이 있는 정우영이지만 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뮌헨은 이날 이른 시간 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고 골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전반 2분 만에 하메스의 코너킥을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골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11분 뮐러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묀헨글라드바흐가 전반 37분 슈틴들이 만회골을 넣어 전반은 뮌헨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역시 빠른 시간대에 뮌헨이 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후반 2분 티아고의 스루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3-1을 만드는 골을 뽑아냈다.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두 팀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뮌헨은 승리 굳히기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묀헨글라드바흐는 추격을 위해 교체 선수를 잇따라 투입했다.

뮌헨은 후반 30분 나브리의 골로 4-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35분 산체스, 38분 데이비스, 그리고 41분 정우영을 교체 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정우영은 투입된 지 2분 만인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투해 들어간 뒤 유효슈팅까지 한 차례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의 시발점이 된 패스로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낸 뮌헨은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의 마무리 골로 5-1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리그 4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54점이 돼 선두 도르트문트와 승점이 같아졌다. 뮌헨에게는 기분 좋은 대승이었고, 정우영에게는 기분 좋은 데뷔전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