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2일에 이어 3일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에 중국발 황사까지 닥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우 나쁨' 수준인 이번 미세먼지가 언제 사그라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오후1시30분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미세먼지 수치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야외 활동을 삼가야 할 정도다.

전세계 80여개국 1만여개 지역의 정부 관측소 및 실시간 기록 데이터로 대기오염, 환경오염 수치를 제공하고 있는 AirVisual 앱에 따르면, 전세계 대도시 중 중국 선양(미국 AQI 248)과 베이징(미국 AQI 229)에 이어 한국 인천시(미국 AQI 179)가 6번째로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자치구 등 지역별로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가 미국 AQI 170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서울시 성북구가 미국 AQI 80으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이 또한 '매우 나쁨' 수준에 달한다.

   
▲ 사진은 AirVisual 앱에 나타난 3월3일 오후1시10분 한반도 미세먼지 현황. AirVisual 앱은 전세계 80여개국 1만여개 지역의 정부 관측소 및 실시간 기록 데이터로 대기오염, 환경오염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PM 2.5·PM10·오존·이산화질소·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 등 6개 주요 오염물질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한달 및 48시간 동안의 대기오염 변화 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 대사관·영사관 등에서 얻은 데이터로 정보 신뢰도를 쌓았다./사진=AirVisual 앱

한반도에서 중국 서쪽 방면인 인천시 운서(인천국제공항 방면)의 미국 AQI 수치는 157, 경기 안산시 대부동은 미국 AQI 164, 인천시 송해는 미국 AQI 166, 인천시 덕적도는 미국 AQI 151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보이는 지역은 평택-아산-당진 방면이다.

오후1시30분 기준으로 경기 평택시 평택항은 미국 AQI 224, 아산시 도고면은 미국 AQI 213, 아산시 인주면과 당진시 송산면은 미국 AQI 205로 전세계를 놓고 보아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일주일간 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을 기록한 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미세먼지에 대해 "3일도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 및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오전에 수도권 충청권 전북권은 매우 나쁨, 강원 영동 및 전남권은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사진은 AirVisual 앱에 나타난 3월3일 오후1시30분 한반도 미세먼지 현황. 한반도 내 각 지역별로 '미국 AQI' 수치가 확인된다. 100 이상이면 '매우 나쁨' 수준인데, 거의 전 지역이 '매우 나쁨'을 초과했다. AirVisual 앱은 전세계 80여개국 1만여개 지역의 정부 관측소 및 실시간 기록 데이터로 대기오염, 환경오염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미세먼지의 경우 미국 대사관·영사관 등에서 얻은 데이터로 정보 신뢰도를 쌓았다./사진=AirVisual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