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시범경기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둘 다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피츠버그와 탬파베이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레콤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두 팀에는 한국인 선수 강정호와 최지만이 소속돼 있어 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고, 마침 둘은 나란히 선발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2번타자 3루수로,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고, 최지만은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탬파베이의 10-4 승리로 끝났다.

   
▲ 사진=피츠버그, 탬파베이 공식 SNS


선공에 나선 탬파베이의 1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최지만이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고, 후속타가 이어지며 홈까지 밟았다. 탬파베이는 1회초에만 톱타자 조이 웬들의 솔로홈런 포함 4점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피츠버그 공격 1사 주자없는 가운데 강정호가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라인 스타넥이 던진 공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강정호의 3루 경쟁자 콜린 모란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는데 헛스윙 삼진으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탬파베이가 2회초 2사 2, 3루의 기회를 엮은 가운데 최지만의 두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타점을 올릴 좋은 기회였지만 최지만은 아쉽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 초구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4회초 2사 1루에서 최지만이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두번째 출루를 하며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곧이어 가르시아가 스리런 홈런을 때렸고 최지만은 두번째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지만은 멀티출루에 2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4회말 파블로 레예스의 솔로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리고 2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든 가운데 강정호가 세 번째 타격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강정호는 루킹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최지만과 강정호는 나란히 3차례 타석까지 소화환 후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탬파베이는 8회초 3점을 추가해 7회말 1점, 9회말 2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피츠버그를 10-4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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