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경찰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단, 이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작년 7월 7일 경찰에는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강남서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8월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자 전직 경찰인 강모 씨가 나서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화장품 회사는 작년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최근 소환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 외에도 이문호 대표가 이 같은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이문호 대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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