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수기 물류비 지원…유망품목에 깻잎·아스파라거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69억 3000만 달러(약 7조 8031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이보다 11% 늘어난 77억 달러(약 8조 6648억원)이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열린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골자의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 상반기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대응 태세 가동 ▲ 전략적 지원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 ▲ 유망품목 육성과 신규 시장 공략 ▲ 해외 지원조직 역할 강화와 민관 협업 등의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수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수출비상대책반을 지난달 꾸렸고, 이달까지 전국 7개 시·도 현장을 찾아 관련 업계의 어려운 점을 청취하며, 중국과 동남아에서 특별 판촉과 물산전을 열어 상반기 수출 늘리기에 힘을 쏟는다.

특히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자 비수기에 물류비를 탄력적으로 지원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품목은 추가 지원을 검토하며, 박람회나 판촉 등 지원 사업을 펼칠 때 수출 실적과 사업 의무액 같은 문턱을 낮춘다.

김상진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초기 마켓 테스트, 상품화, 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을 벌여 유망품목을 육성할 것"이라며 "신남방·신북방 등으로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수출 유망품목인 '미래클 K-푸드'로 깻잎과 아스파라거스 등을 지정해 단계별로 지원하고, 캄보디아·인도·말레이시아·미얀마 등 신남방과 몽골·폴란드 등 신북방 전략 국가를 선정한다.

또 기존 '수출 효자 품목'도 수출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딸기는 수출통합조직을 꾸려 저가딸기가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을 막고, 포도는 고품질 품종을 재배해 중국과 동남아의 고소득층 시장을 겨냥하며, 김치는 유통기간을 늘리는 등 상품성을 개선하고, 1인 가구를 겨냥해 일본·대만의 편의점 입점을 늘린다.

인삼은 중국산과 차별화, 고려인삼 캐릭터를 이용해 홍보한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업체 간담회를 열고,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 장관은 "품목별·국가별 수출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현장을 방문, 수출업체와 농가의 애로사항 해소에 힘쓰겠다"며 "농식품부는 국가 전체적인 수출 위기상황 극복에 일조하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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