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10만 관객을 돌파, 개봉 3주 차에도 뜨거운 흥행 열기를 과시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전날(3일) 89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0만 4918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2015년 개봉해 5만 8205명을 동원한 '더 랍스터'와 누적관객수 6만 35명을 기록한 2018년작 '킬링 디어'를 뛰어넘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의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사상 최고의 스코어를 달성한 작품이 됐다.


   
▲ 사진='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메인 포스터

   
▲ 사진='더 랍스터', '킬링 디어' 메인 포스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인간 내면의 본성을 탐구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품마다 색다른 결을 입히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먼저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더 랍스터'는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호텔'이라는 독특한 우화적 설정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남다른 시각으로 조명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진 감독으로 떠올랐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인장과도 같은 부조리극적 요소는 차기작 '킬링 디어'에서 더욱 극대화됐다.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에게 다가온 미스터리한 소년이 그의 가족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이야기를 그린 '킬링 디어'는 고대 그리스 비극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에서 모티브를 차용, 아가멤논 신화를 현대적 시점에서 풀어냈다. 가족 중 한 명을 제물로서 바쳐야 하는 아버지의 딜레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시대극이다. 권력과 욕망이라는 주제로 18세기 영국의 왕실 속 세 여성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과 미장센은 유지하면서도 전작들에 비해 한층 대중적인 결로 완성돼 더욱 폭넓은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올리비아 콜맨부터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의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꾸준히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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