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물가 다소 낮지만 향후 1%대로 갈 듯"
   
▲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석유류와 채소류 값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0%대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기록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 초중반에 머물다가 9∼11월 2%대로 올라섰으나 12월(1.3%) 1%대로 내려왔고, 올해 1월에는 0.8%로 1년 만에 1%를 밑돌았다.

이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물가가 내려서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끌어내렸는데, 석유류는 2016년 5월(-11.9%)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특히 휘발유 -14.2%, 경유 -8.9%,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9.9%를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공업제품은 0.8% 내려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발생시켰고, 농축수산물은 1.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낮췄다.

특히 채소류가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는데, 이는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채소류는 지난해에는 한파로 가격이 치솟았었다.

반면 서비스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포인트 끌어올렸고, 외식은 2.9% 높아져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는 택시요금이 일부 인상된 점이 있고, 2월 상승한 국제유가가 3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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