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절차 중지' 법원 가처분 신청
   
▲ 리듬체조 선수 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의 2018 아시안컵 단체전 동메달 획득 사진./사진=세종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세종대학교는 최근 대한체조협회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절차를 일부 변경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규정도 모르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대 소속 리듬체조 선수 등 16명은 대한체조협회(이하 체조협)를 상대로 오는 16일 예정인 국가대표 선발절차를 중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들은 협회가 '국가대표 선발 일정은 개최 3개월 이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정관을 무시하고 오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예정된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을 지난달 21일에서야 공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청회 혹은 의견수렴 없이 시니어대표 선발규정을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변경해 시니어 선수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박탈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세종대는 시니어선수 4명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규정을 모르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최근 기계체조 국가대표가 진천선수촌에 여자 친구를 무단으로 데려와 물의를 일으켰고 리듬체조 국가대표선발전 통보지연에 대한 협회의 무능함, 일방적인 규정변화 속 줏대 없는 행정, 그리고 진천선수촌 무단출입을 통한 선수 관리 부실이 대한체조협회의 현 수준이라고 일침했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국가대표를 관리하는 협회부터 이에 속한 선수들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은 체육계 및 종목에 대한 수치이며 체질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됨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체조협은 "새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선발전 일정을 결정하다 보니 3개월 이전에 공지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세종대 측은 "시니어 선수 선발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도쿄올림픽을 건너뛰고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게 말이 안되는 조치"라며 "시니어 선수가 적어지면 주니어 선수들은 그만큼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장이 직접 움직여 일을 해결해야 할 것이며 무능함을 보여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체조협회 회장은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이어 같은해 7월 32대 대한체조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첫 재판은 6일 14시 20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