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전개통 첫날 판매량 전작 갤럭시S9의 120% 수준
부진한 중국서 사전예약 첫날 전작 대비 2배 수준 몰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 방송인 강호동(왼쪽), 이수근씨가 SK텔레콤의 갤럭시S10 사전개통 행사에서 갤럭시S10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오는 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S10은 국내는 물론 중국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갤럭시S9의 예상 밖 부진을 씻고 갤럭시S10이 흥행 기준인 연간 판매량 4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간 5000만대 이상으로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7 사용자가 갤럭시S10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쟁 제품인 아이폰보다 20% 저렴하기 때문에 연간 4000만대는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기는 했지만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10e와 5세대(5G) 모델까지 총 4종이 출시되기 때문에 역대급 수준의 판매량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갤럭시S10 시리즈가 연간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9은 1년 동안 35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S10 사전개통 첫날 이동통신사 가입자와 자급제 가입자를 합친 판매량이 전작의 120% 수준으로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점유율 1% 미만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갤럭시S10의 초기 반응이 좋다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보태고 있다. 중국에서 갤럭시S10 사전예약 첫날 주문량이 전작인 갤럭시S9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통사들도 갤럭시S10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럭시S10 사전개통 행사에서 경품 1등 당첨자 정문경(26)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훈 삼성전자 IM영업2그룹장(상무), 가수 경리, 정문경씨, 이현석 KT 디바이스본부장(전무) /제공=KT

SK텔레콤과 KT는 지난 4일 갤럭시S10 사전개통 행사를 열고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출시와 함께 새로운 단기 클럽기변 프로그램 ‘MY 5G클럽’을 선보인다. MY 5G클럽은 '갤럭시S10 LTE' 단말기를 사용하다가 향후 출시될 '갤럭시S10 5G' 기기로 변경시 기존 S10 LTE 단말을 반납하고 본인부담금 3만원을 내면 S10 LTE 출고가 전액을 보상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SK텔레콤 고객은 T렌탈 프로그램을 활용해 갤럭시S10 단말의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T렌탈 이용 시 갤럭시S10을 할부 대비 월 1만원씩 24개월 간 총 24만원을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다.

KT도 같은 날 사전개통 행사를 열고 사전예약 가입고객 50명을 초청,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탭 S4 등 경품을 제공했다.

KT는 단기 단말 교체 프로그램 KT ‘슈퍼찬스’를 선보인다. KT 슈퍼찬스는 갤럭시S10 LTE 단말기를 사용하다가 ‘갤럭시S10 5G’로 변경 후 기존 단말을 반납하면 출고가 전액을 보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슈퍼체인지 서비스에 가입하면 24개월 후 사용 중인 갤럭시S10을 반납하고 새로운 갤럭시로 기기변경시 반납 단말의 상태에 따라 출고가의 최대 40%를 보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다소 침체됐던 번호이동 시장이 갤럭시S10 출시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2일 갤럭시S10 5G 모델까지 출시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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