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처형을 목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암매장한 정상헌 전 프로농구 선수에게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2부는 자신의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모(3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재판부는 “특별히 납득할 만한 사정이 없어 처형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 하는 등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였지만 처가살이를 통해 쌓인 감정이 폭발해 우발적 범행이라는 사정을 고려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의 형량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정상헌은 지난해 6월26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처가에서 함께 지내던 처형 최모(32)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목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한편 정상헌은 지난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순위 8번으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됐으나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