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갯벌자원연구센터 조감도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려됐다가, 등재 재도전에 나선 '한국의 갯벌'(Getbol·Korean Tidal Flat)이 서류 검토에서 합격점을 받아,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등재를 목표로 지난 1월 제출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세계유산센터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문화재청이 5일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등재신청서가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살피는 과정으로, 불합격 시 신청서가 반려되는데, 한국의 갯벌은 작년에 신청서 지도에 세계유산 보호구역과 완충지대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고 보존관리 주체가 기술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아, 완성도 검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지만, 신청서 자체가 조건을 구비하지 못했다고 반려되기는 당시가 최초였다.

이달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 패널회의 심사를 거친 뒤 내년 7월께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000㎢를 아우르는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세계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2건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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