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평화경제’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남북 간의 만남으로 한반도의 바다와 땅, 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의 뜻깊은 해이다.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완성하는 100년”이라면서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가 강한 해양력을 바탕으로 우리 바다를 지키고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해군은 선배들이 가보지 못한 바다, 북극항로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무역이 이뤄질 남쪽 바다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 앞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다”며 “가끔은 지도를 뒤집어 한반도의 눈앞에 열린 광활한 해양을 보기 바란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회 앞에서 거침없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마음껏 꿈꾸고, 막강 해군의 기개를 떨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광복 이후 3군 중 최초로 해군이 창군됐고, 해군사관학교도 1946년 1월 해군병학교로 시작해 1949년 최초 사관학교인 해군사관학교가 태어났다”면서 “해군의 첫 임무도 해방 후 일본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아 발을 동동 굴렀던 우리 동포를 조국으로 모셔오는 것이었다”고 되새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헬기에서 독도함에 내려 이후 항만경비정(좌승함)으로 옮겨탄 뒤 해군사관학교 부두에 도착해 행사에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독도함에 승선이자 배를 타고 해사 졸업식에 참석한 처 사례이다. 문 대통령이 도착할 때 독도함 주변에는 안중근함, 손원일함, 서애류성룡함이 도열해있었고, 대함에서 장병들이 일제히 문 대통령을 향해 경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