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그것도 홈 경기에서 아약스에 3골 차로 어이없이 패한 결과라 충격파가 더욱 컸다. 아약스는 16년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아약스(네덜란드)는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레알에 패했던 아약스는 적지에서 화끈한 대승을 거두며 합계 5-3으로 거함 레알을 침몰시키고 8강에 진출했다.

   
▲ 사진=아약스 공식 SNS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대회 3연패를 이뤘던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무난하게 8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홈에서 4골이나 내주며 패하고 탈락함으로써 적잖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전반부터 아약스의 공격 집중력이 빛났다. 아약스는 전반 7분 타디치의 도움을 받은 지예흐의 왼발 선제골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없이 버티던 아약스는 전반 18분 네레스가 역습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터트려 2-0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타디치가 환상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레알은 만회를 위해 파상공세를 폈으나 바란과 베일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반에만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써야 했다. 바스케스와 비니시우스가 다쳐 베일과 아센시오를 조기에 교체 투입한 가운데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아약스는 후반전에도 기세를 잃지 않았고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레알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볼을 잡은 타디치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타디치는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레알은 후반 24분에야 아센시오의 만회골이 나왔다. 레길론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내준 패스를 아센시오가 정확한 슛으로 골로 연결했다. 

드디어 레알의 추격에 불이 붙는가 했지만 불과 2분 후 아약스가 쐐기를 박는 골을 작렬시켰다. 프리킥 찬스에서 쇠네가 환상적인 슛으로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레알은 어떻게든 따라붙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져 있었다. 결국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아약스의 대이변 8강행에 제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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