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도르트문트의 안방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손흥민은 팀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기는 했지만 4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14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합계 4-0으로 도르트문트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6분까지 71분을 소화한 후 교체돼 물러났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4경기째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토트넘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해 공격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토트넘의 8강 진출로 손흥민은 유럽무대 진출 후 레버쿠젠(독일) 시절 포함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끌어내려 수비에 치중했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지만 많은 골을 넣을 필요가 있었던 도르트문트가 파상공세를 펼치자 좌측면으로 이동해 수비 가담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도르트문트는 높은 볼 점유율로 토트넘을 압박하며 골을 노렸다. 토트넘 수비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고 요리스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은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한 차례 맞이하기도 했다. 전반 31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는데 상대 수비의 교묘한 반칙성 방해에 슈팅이 흔들리며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자 더욱 초조해진 쪽은 도르트문트였고, 케인의 번쩍이는 골 감각이 결정타까지 날렸다. 후반 4분 시소코의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해리 케인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로서는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이제 4골로도 부족하게 됐다. 토트넘은 더욱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 공세를 막으며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역습 상황에서 한 차례 돌파에 이은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힌 아쉬운 장면을 뒤로하고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버티며 깔끔한 승리로 8강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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