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故 이미란 씨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으로 꾸며져 이미란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파헤쳤다.

이미란 씨는 2016년 9월 1일 새벽 한강에서 투신자살했다. 이미란 씨는 투신 전 친정 오빠 이승철 씨에게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고인의 유서에는 '제 시도가 실패해 살아남을 경우 방용훈이란 남편이 어떤 가혹행위를 뒤에서 할지, 죽기로 결심한 두려움보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날 'PD수첩'에서는 이미란 씨가 자살하기 전 4개월간 지하실에서 지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공개했다. 전직 가사도우미는 "사모님은 지옥을 헤매셨다. 사장님이 퍽 하면 때리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다만 'PD수첩'과 만난 방용훈 사장은 "남들이 가정사를 어떻게 다 알겠나. 내가 왜 이런 걸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이게 상식이냐.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그 이유는 왜 안 따져보냐"며 고인과의 가정불화 원인이 친정 때문이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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