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규모 투자금으로 참치 종자.사료 구입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해수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고급 생선횟감으로 꼽히는 참다랑어(참치)를 국내에서 대량 양식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펀드가 50억원 규모로 첫발을 뗐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 실물 참치양식 투자펀드인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 1호'가 공식 출범, 6일 부산 소재 BNK금융지주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BNK 계열사가 펀드에 40억원을 출자하고,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이 10억원을 내놓는 식으로 이달부터 3년간 총 50억원을 참치 양식에 투자한다.

이 투자금은 남평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경남 통영의 양식장 참치 종자 구입비와 사료비 등으로 사용된다.

양식장에서 50㎏ 이상으로 키워낸 참치를 출하, 그 판매대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해수부 정복철 어촌양식정책관은 "10㎏ 크기의 참치가 50㎏ 이상으로 자라는 데는 2년 이상 걸린다"며 "이 때문에 참치 양식은 잠재적 시장 가치가 큰데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대규모 양식장 조성 등에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참치는 최근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어획량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일본, 호주, 멕시코 등지에서는 참치 양식 산업이 대폭 성장하고 있다.

참치 소비가 많은 일본은 300여개 양식장에서 연간 1만 5000t의 참치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참치를 양식하는 업체는 3곳으로, 경남 통영에 2곳, 제주도에 1곳이 있는데, 앞으로 계속 성장이 기대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성장 가능성이 큰 해양수산 부문을 위해 금융투자부문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치 1호 펀드 출시는 기존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혁신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복철 정책관은 "통영에서는 욕지도 앞바다 내만에서 가두리 방식으로 양식하고, 제주도에선 먼 바다에서 기르는데, 이번 투자금은 통영에서 쓰인다"며 "참치 양식에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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