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QM6, 300만원대 '대폭할인’
저금리·현금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총동원
   
▲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사진=한국지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해 공장폐쇄의 아픔을 겪고 회복중인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지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사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5177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2.5%가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평년수준을 밑돌고 있다. 르노삼성도 내수 4923대로 전월대비 4.9% 하락하며 국내 완성차 하위권 경쟁을 펼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은 뒤 회복세에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장패쇄 등으로 인한 고객들의 신뢰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르노삼성은 아직까지 난항을 보이고 있는 지난해 임단협 문제로 생산차질까지 맞물리며 손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양사 모두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전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은 3월 새봄 새출발 캠페인을 명목으로 신입생, 졸업생, 신규 입사자, 신혼 부부, 출산, 임신 등 9가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에 최대 3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게다가 7년 이상 노후차 교체시 최대 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특히 주력모델인 중형세단 말리부는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콤보할인 60만원을 제공키로 했다. 유류비 지원을 포함하면 최대 35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지엠의 또 하나의 기둥인 경차 스파크는 2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달성한 트랙스를 최대 240만원 할인한다.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는 지난달부터 콤보할인 20만원을 제공하고 선수금없이 매월 1만원의 납입금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백범수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쉐보레는 이달, 연초부터 실시해온 주요 판매 차종 가격 재포지셔닝에 더해 특별 할인을 추가하는 등 고객 최우선 정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파격적인 저금리 금융상품을 포함한 가장 잘나가는 QM6를 최대 337만원 할인이라는 승부수를 띄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QM6 디젤 및 SM6 가솔린 3개 트림(GDe LE/RE, 프라임) 구매 고객들을 위해 150만원의 할인을 제공키로 했다.  

여기에 '스페셜 프로모션'을 통해 QM6와 SM6 고객은 각각 현금 70만원, 80만원 지원 또는 S-Link 패키지 무상장착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QM6 고객이 S-Link 패키지와 매직 테일게이트를 함께 선택할 경우 추가 무상장착(GDe RE 트림 제외) 혜택을 제공한다.

QM3는 '비비드 스프링(VIVID Spring) 프로모션'을 통해 10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과 함께 QM3 전용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를 무상 제공한다. 

또한 SM3, SM5, SM7을 현금 또는 할부 구입할 경우 현금 30만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SM5 택시 트림의 경우 20만원의 추가 할인이 주어진다. 전 차종(QM6, 전기차, 마스터 제외)을 대상으로 36개월 할부 구입 시 1.99%의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QM3, 클리오 구매 고객에게는 일반 할부의 경우 0%(36개월)의 파격적인 금리가 적용된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구매 고객에게는 약 30만원 상당의 측면 창문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할인은 판매가 저조한 보릿고개를 넘어서기 위한 업체의 몸부림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신차가 부제한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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