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번째 벤처기업인들과 만남 “M&A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재투자할 여건 마련”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점검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다. 스타트업이 유티콘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2020년까지 유니콘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제2 벤처붐 확산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비상장이면서 기업가치가 10억불이 넘는 유니콘기업이 2016년 2개, 2017년 3개에서 두 배가 넘는 6개로 늘면서 세계 6위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벤처투자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3조4000억원에 이르렀고, 신설법인 수가 10만개를 돌파해 벤처기업 수가 역대 최고”라며 “이제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M&A시장 확대, 인력 확충, 규제 샌드박스 적극 활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M&A시장의 확대도 중요하다”며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M&A를 통해 혁신하고 있다. 아마존은 10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인텔은 M&A를 통해 반도체 제조시장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 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며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창업한지 얼마 안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 한명 한명이 더욱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해,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 앞에서 오히려 혁신성을 발휘해 보란듯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어나가는 국민성이 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으니 여러분도 앞장서서 더 많은 청년, 혁신가들을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를 상품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오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찍찍이로 유명한 벨크로의 경우 제품이 되기까지 8년이 걸렸고 제품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스케일업 하는데 20년이 걸렸다고 한다”면서 “여러분이 세계를 매혹시킬 때 여러분의 뒤를 잇는 혁신창업가들이 많아질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