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미세먼지로부터 야구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75만 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KBO는 6일 "10개 구단에 각 7만5천개씩의 마스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탓에 야구 관전에 불편을 느끼실 팬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미세먼지용 마스크 제공 계획을 밝혔다. 

미세먼지는 현재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미세먼지 폐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야외(서울 고척돔 경기 예외)에서 장시간 펼쳐지는 야구 경기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경우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4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 미세먼지에 휩싸여 있는 잠실구장 전경. /사진='더팩트' 제공


2018 시즌 종료 뒤 KBO는 미세먼지로부터 관중을 보호할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실질적인 방안인 '마스크 제작·유포'를 본격적으로 논의했고, 지난해 말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마스크 제작 사업'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주최단체지원금 사업으로 신청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6억원의 지원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KBO는 곧 마스크 제작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정규시즌 개막일(3월 23일)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최대한 빨리 제작을 마쳐 팬들께 마스크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KBO는 2019시즌 미세먼지 발생시 경기운영 대책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경기개시 예정 시간에 황사 경보,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규약을 정했다. 

올해 1월 22일 열린 KBO 1차 이사회에서는 미세먼지 관련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해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모든 경기에서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되면 경기 취소 여부를 논의한다. 

미세먼지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가 75μg/m³ 이상, 또는 미세먼지(PM10)가 150μg/m³이상, 미세먼지 300μg/m³ 이상이 2시간 지속되면 심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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