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극적으로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맨유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월 13일 열렸던 1차전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던 맨유는 후반 45분까지 2-1로 앞서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로 연결함으로써 기적같은 3-1 승리를 만들어냈다. 두 팀은 합계 스코어 3-3으로 같아졌지만 원정에서 3골을 터뜨린 맨유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기본적으로 두 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가 경기 시작 2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PSG의 케러가 느슨한 패스를 한 것을 루카쿠가 가로채 돌파해 들어가 부폰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PSG도 반격에 나서 전반 1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음바페가 수비 라인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베르나트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 골키퍼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 데 헤아는 베르나트의 슛을 막아내는 등 잇따른 선방을 한 반면 PSG 부폰은 아쉬운 실수를 했다. 전반 30분 맨유 래시포드가 때린 강력한 슈팅이 부폰 쪽으로 향했다 부폰은 일단 막아내기는 했지만 볼을 간수하지 못해 튕겨져나왔고, 루카쿠가 달려들어 재차 슛해 골문을 뚫었다.

전반을 2-1로 앞선 맨유지만 8강에 오르려면 아직 골이 더 필요했다. PSG는 움츠리지 않고 공세를 강화해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0분 PSG는 음바페의 패스를 디 마리아가 차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38분에는 베르나트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PSG에 왠지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후반전 45분도 다 흘러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 8강 티켓은 PSG 차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추가시간 들어 맨유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달롯의 슛이 PSG 킴펨베를 맞고 나갔다. VAR 판독 결과 팔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가 강하고 정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의 8강행을 확정한 골이었고, PSG를 절망에 빠트린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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