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정상헌 전 프로농구 선수가 20년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그가 감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대법원 2부는 21일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와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에서 선고한 형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애초 1심 재판부는 정상헌이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25년을 선고했지만 정상헌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2심에서 정상헌이 처형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하지만 정상헌은 이번에도 “20년형은 너무 가혹하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결국 이날 항소에서 정상헌은 패소하며 20년형을 확정받았지만 한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상헌은 지난해 6월26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처가에서 함께 살고 있던 처형을 목졸라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상헌 감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상헌, 사람을 죽였는데 감형이 말이돼나” “정상헌, 우리나라 사정 참 잘봐준다” “정상헌, 소름끼치게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