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수필 부분서 1000편 넘게 접수 큰 호응…15일 프레스센터서
[미디어펜=문상진 기자]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제4회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4일 발표했다.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 (사)한국사보협회,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와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

   
▲ 2019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 포스터.

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854편(투고자 186명), 소설 부문 총 128편(투고자 113명), 수필 부문 총 187편(투고자 79명) 등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 으모자들은 회사원부터 학원 강사, 세무사, 법무사, 기관사, 연구원, 대학 총장, 출판인, 공무원, 미싱사 등 다양했다.
 
시 부문은 이상근 씨의 '변압기變壓器' 외 2편이 당선됐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장석남 시인은 "소재로서의 삶이 아닌 '몸'으로부터 울려오는 문장들은 관념으로 만들어 낸 일반 '전공자'들 시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 숙연하고 절절하다"며 "'변압기'는 그런면에서 압도적이다. 관념과 상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삶의 저변에 녹아 있다. 체험의 승화가 이 정도의 날렵함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숙성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평했다.

소설 부문은 이정순 씨의 '대리인'이 당선됐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권지예 소설가는 "'대리인'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문체로 법률대리인의 애환을 잘 묘사했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의 공평, 정의보다 더 우위에서 법을 조롱하고 무력화시키는 돈의 힘. 그 구조를 끊어낼 수 없는 가난한 대리인의 운명을, 부레가 없어 살아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멈출 수 없는 법조타운 대형 주족관의 백상아리의 운명과 병치해 더욱 설득력이 있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고 당선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필 부문은 김인주 씨의 '하무니' 외 1편이 당선됐다. 수필 부문 심사를 맡은 허혜정 문학평론가는 "'하무니'는 유년시절 한글을 함께 배웠던 할머니와 자신의 첫 글쓰기에 대한 비망록이라 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칫 자기연민에 함몰될 수 있는 자전적 삽화를 절제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 자신만의 글쓰기의 의미를 건져 올리려는 노력 등은 매우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라고 평했다.

당선작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 원, 시·수필 각각 100만 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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