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기어이 이념독재법 강행 처리를 위해 제1야당을 패싱하고, 패스트트랙으로 거래하는 사상 초유의 선거법 쿠데타를 강행하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분명히 경고한다.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야합 처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한국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는 세계에서 독일과 뉴질랜드만 도입한 제도”라며 “그들 나라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통령 분권에 대한 논의도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겠다는 것은 대통령 독재국가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진의가 아니다. 선거법은 패스트트랙으로 끝까지 할 것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민주당은 다른 당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경우 당내 반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옥상옥이 될 수 있는 공수처법, 검경을 갈라치기 하는 사법개혁법안, 안보무력화를 시도하는 국정원법, 기업을 정치에 옭아매는 공정거래법 등은 현재 대안을 논의하고 있고, 국회 사법개혁특위도 활동기한이 남아있는데, 패스트트랙에 태운다는 것은 법안을 그들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는 여당의 태도에 대해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