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순천 비밀별장서 3km 떨어져...검찰도 기대?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지명수배)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의심되는 변사체가 전남 순천에서 발견돼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5월 말까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인근 2~3㎞ 떨어진 매실밭으로 알려졌다.

   
▲ 유병언 추정 변사체 순천서 발견/사진=YTN 방송 캡처


변사체는 똑바로 누운 상태로 매실밭 주인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이미 상당히 부패돼 신원확인이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법의학자 등이 순천에 도착했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시신에 대한 정확한 DNA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유병언의 DNA를 가진 것이 없다"며 "정확하게는 아직 모르지만 가족의 DNA와 비슷하다면 거의 유병언 본인일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경찰 관계자는 "상당히 오랜 시간 전에 숨진 사망자로 추정된다"며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관계자는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과 관련해 국과수 등의 최종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16일 유 전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추적해 왔지만 70여일이 가까워지도록 종적조차 파악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