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류준열이 대선배들과 호흡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배우 류준열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돈'(감독 박누리)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돈의 배우 류준열이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쇼박스


이날 류준열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유지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유지태 선배님 작품으로 영화 수업을 받았다"며 "말하면서도 감격스러운데, 마스터피스를 갖고 있는 배우와 작업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한 류준열.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유지태 선배님은 상대 배우를 대할 때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배우의 무언가를 꺼내기 위해 베테랑적인 면모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자극하고 건드리면 분노나 열망으로 포텐을 터뜨리는 배우도 있고, 잘한다고 추켜세워주면 신이 나서 연기하는 배우가 있는데 전 후자 쪽에 속한다"면서 "유지태 선배가 제게 거목이 될 거라고 인터뷰해주셨는데, 민망하지만 참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잘해서라기보단 류준열이 갖고 있는 포텐을 꺼내기 위한 베테랑의 제스처가 아닐까 싶어서 더 멋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강렬하게 대립한 조우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류준열은 "주변에서 조우진 선배를 두고 '독한 배우야'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세밀하고 영리하시다. 모든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려운 일인데, 그걸 해내시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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