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탈북자 인권 영화 '방문객'을 3월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영화 '방문객'은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동학, 수운 최제우'(2011)를 연출한 박영철 감독의 신작으로, 3월 중 서울 중구 단관 명보아트시네마에서 개봉한다.

'방문객'은 탈북했지만 남한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탈북 청년 류수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11월 2일 개막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서 주관한 제8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특별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다. 당시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탈북자의 정체성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 사진='방문객' 스틸컷


영화는 탈북한 북 고위 간부가 해외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며 시작된다. 탈북자 신변보호 담당관 김형사는 한 달 전부터 연락이 끊긴 탈북자 청년 류수현을 찾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 이 가운데 도서관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류수현은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 편지를 받고, 도서관 임시 휴무일인 어느 날 각기 다른 얼굴과 사연을 가진 4명의 방문객을 맞는다. 그렇게 죽음의 공포 속에서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방문객'은 탈북자인 故 이한영 씨를 모티브로 한다. 이한영 씨는 본명이 리일남으로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여 방송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 2월 25일 아파트 자택 앞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살해당했다. 

박영철 감독은 "임나경 작가의 오리지널 각본에 큰 힘을 느꼈고,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과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인 클로드 샤브롤에게 연출적인 빚을 지고 있다"며 이 작품의 작은 울림을 피력했다. 


   
▲ 사진='방문객' 티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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