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추적 60분'이 1인 방송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은 '1인 방송 전성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추적 60분'에서는 담배꽁초를 씹어먹거나 자해를 하는 등 엽기적인 행위를 벌이는 1인 방송 진행자에 대한 제보가 전해졌다. A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하 발언까지 했고, 시청자 최수미(가명) 씨가 시정을 요구하자 그의 사진을 1인 방송 화면에 띄워놓고 외모를 비하하는 등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한 '헌팅 방송'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가 술에 취해 유사성행위를 당했다는 김진희(가명) 씨의 사연도 공개돼 공분을 자아냈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방송해 징역 1년 6개월 형에 처해진 진행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다시 1인 방송에 복귀, 교도소 생활을 방송 소재로 삼는가 하면 한 여성과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여전히 과거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 사진=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최근에는 '1인 성인 방송 진행자'를 양성한다는 기획사까지 등장했다. 실제 '추적 60분' 제작진이 만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1인 성인 방송 진행자가 되면 방송 콘셉트, 대본, 촬영 장소 등을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 달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역시 한 달에 1,5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제작진을 유혹했다. 실제 한 1인 성인 방송 진행자의 방송 내용을 살펴본 결과 속옷을 탈의한 채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자극적인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추적 60분'은 생활 속의 문제를 집중 추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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