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4경기 연속 침묵하며 타율이 1할대로 뚝 떨어졌다.

강정호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의 레코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피츠버그의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교체됐다.

타격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 2월 25일 마이애미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강정호는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또 홈런 하나를 추가했다.

   
▲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강정호가 연이어 홈런 시범을 보이자 구단이나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이후 출전한 4경기에서는 안타를 전혀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1할7푼6리(17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홈런 외에는 안타가 하나도 없다.

전날(8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하루 쉬었던 강정호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토론토 선발 션 리드-폴리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리드-폴리를 상대했으나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이어 6회말 1사 1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토론토 두번째 투수 샘 가비글리오의 공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쪽 병살타가 돼 고개를 떨궜다. 

강정호는 7회초 들면서 제시 메드라노와 교체돼 물러났는데 4회초 수비 때는 무사 1루에서 조너선 데이비스의 타구를 잡은 뒤 더듬으며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책까지 범했다. 강정호가 병살 기회를 놓친 후 피츠버그는 위기를 맞아 이 이닝에서만 5실점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0-11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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