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른바 ‘갑질폭행’ 논란을 일으키며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추가 범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양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회장에게 횡령 등 혐의를 더해 조만간 추가 송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양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연합뉴스


양진호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인터넷 업체 ‘몬스터’의 매각 대금 약 40억원을 비롯해 회삿돈 약 170억원을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차명 통장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이다.

그는 이 돈을 부동산과 고급 수입차, 고가의 침향, 보이차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데 쓴 것으로 조사돼 횡령 혐의가 더해졌다. 단, 양 회장은 이 혐의에 대해 “회계담당자가 처리해 나는 잘 모른다”며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양 회장이 당시 이혼소송 중이던 동서(전 아내의 형부)를 청부살해하려 한 혐의의 수사도 이어가는 중이다. 양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네며 전 동서의 사진 등 관련 정보를 넘긴 뒤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찔러라"라고 지시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동서에게 양 회장이 앙심을 품은 이유는 자신과 이혼 소송을 하던 아내의 변호사 선임 문제 등에 형부가 도움을 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 제기된 양 회장의 뇌물 공여, 직원들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대한 조사도 계속 하고 있다.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송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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