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주요 유원지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 증평군 좌구산 휴양공원사업소는 최근 좌구산 휴양랜드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중부권 최대 휴양시설로 꼽히는 좌구산 휴양랜드에는 구름다리와 하강 레포츠시설, 둘레길 등이 갖춰져 예년 평균 평일 약 300명, 주말‧휴일 평균 약 1300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평일 20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각각 900여명이 방문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괴산 지역에서 연간 기준 약 100만명을 불러 모으며 ‘명품 둘레길’이라는 호평을 얻은 산막이옛길 탐방객도 대폭 감소했다. 작년 3월 1일 휴일에 5272명이 몰렸던 반면 지난 1일에는 4543명만 다녀가 방문객이 약 14%가 격감했다.

또 작년 3월 첫 주말~휴일이었던 3일과 4일 각각 5644명과 6530명이었던 산막이옛길 탐방객 숫자는 올해 3월 첫 주말(2일)과 휴일(3일)에는 4948명과 5111명에 그쳤다. 각각 12.3%와 21.7% 감소한 모습이다.

증평군 휴양공원사업소 관계자 측은 이와 같은 감소 추세의 원인을 미세먼지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예년 이 무렵 봄나들이 오는 방문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워낙 심해 (방문객들이) 바깥출입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세먼지가 잦아들면 상춘객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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