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 무실점 호투를 했다.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들어 3번 등판해 모두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이다. 지난달 25일 첫 등판이었던 LA 에인절스전 1이닝 무실점,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은 3이닝을 던졌다. 투구 이닝을 점점 늘려가면서도 3경기에서 아직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는 올 시즌 선발 원투펀치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를 내정하고 있었지만 둘 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전 등판이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가장 유력한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걸맞은 호투를 연이어 보여주며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향해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다저스는 작 피더슨(좌익수)-저스틴 터너(3루수)-맥스 먼시(1루수)-A.J. 폴락(중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브래드 밀러(지명타자)-오스틴 반스(포수)-가빈 럭스(유격수)-DJ 피터스(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C는 위트 메리필드(2루수)-아달베르토 몬데시(유격수)-조지 솔러(우익수)-프랭크 슈바인델(1루수)-체슬러 커스버트(3루수)-크리스 오윙스(좌익수)-카일 이스벨(지명)-테런스 고어(중견수)-캠 갤러거(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다시 반스와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메리필드를 7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몬데시를 내야땅볼, 솔러를 루킹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가 1회말 폴락의 투런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가운데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슈바인델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커스버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이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오윙스를 루킹삼진, 이스벨을 1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2회를 넘겼다.

다저스는 2회말 피더슨의 솔로포가 터져나와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고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갤러거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2사 후 메리필드가 기습번트를 노렸으나 류현진이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키며 3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예정됐던 3이닝 투구를 총 41구로 끝낸 류현진은 4회 데니스 산타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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