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맨 김수용과 배우 김보성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그 사실을 함께 출연한 '아는형님'을 통해 널리 알렸다. 오랜 기간 연예계 생활을 해온 두 사람이지만 동창 관계라고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 이유를 김수용이 폭로했다. '의리'로 죽고사는 남자 김보성이 의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는 김보성과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활동 분야도 다르고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이유는 초등학교(서울 선일초) 동기동창이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동창인데도 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지, 왜 이제서야 방송에 함께 출연했는지, 아는형님들이 궁금해 했다. 김수용이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김수용은 5년 전 KBS2 '해피투게더'에서, 2년 전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두 차례나 김보성과 동반 출연 섭외가 들어온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두 번 다 김보성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김수용은 "나는 방송에서 (김보성과 동창이라고) 한두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보성이는 이야기를 안 하더라"라고 서운함을 나타내면서 "5년 전에 '해피투게더' 섭외가 와서 초등학교 동창 보성이랑 나가겠다고 했는데, 보성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외국 간다고 하더라. 2년 전쯤 '비디오스타'에서도 섭외가 왔는데 제작진이 '김보성 씨가 스케줄이 안 된다고 했다'고 하더라. 두 번 거절 당하고 김보성은 손절 각이라고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김보성은 이런 과거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해 더욱 원성의 대상이 됐고 아는형님들에게 '맨날 의리 외치면서 의리 없다'며 놀림감이 됐다.(김보성은 나중에야 어떤 스케줄이 있었는지 기억해냈다) 김보성은 "수용이가 나온다고 해서 이번에는 진짜 의리로 나왔다"며 의리를 앞세워 분위기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나란히 연예인이 되었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 두 사람. 하지만 예능용 양념이 더해진 과장이었고,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를 잘 알았으며 지금도 다른 동창생들과 자주 만남을 갖는 친한 사이였다. 

이후 김수용과 김보성은 학창시절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유머로 포장한 디스전까지 서슴없이 펼쳐 '아는형님'을 동창생 케미로 유쾌하게 만들었다.

물론 김보성은 틈만 나면 '의리'를 외쳤고, 김수용은 변함없이 다크서클 내려앉은 의욕없는 얼굴로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우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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