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수현이 왜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배우인지, 어떻게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돋보이는 캐릭터 내기니 역을 따냈는지 연기력으로 증명했다.

9일 밤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수현이 출연, 지난주에 이어 매니저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수현은 '신비한 동물사전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호흡을 맞췄던 할리우드 배우 댄 포글러를 만나 함께 작업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참견인들은 수현이 어떻게 '신비한 동물사전'에 저주받아 뱀이 된 내기니 역으로 캐스팅됐는지 궁금해 했다. 수현은 오디션을 봤다고 전하면서 오디션 당시 즉석에서 뱀 연기를 해보라는 주문을 받고 당황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어떤 배역을 맞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 오디션이어서 준비된 바 없이 즉흥 연기를 펼쳐야 했다는 것.

   
▲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캡처


그럼 수현은 오디션에서 어떤 '뱀 연기'를 했을까. 먼저 참견인들이 뱀 연기에 도전했다. 순발력 좋은 양세형도,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뱀을 숱하게 봤다는 이승윤도, 아이디어 뱅크인 송은이도 그저 혀를 날름거리는 것 외에는 달리 뱀을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수현이 직접 시범에 나섰다. 역시 배우였다. 수현은 "저는 우선 척추가 부러지는 상상을 해봤다. 몸이 미끄러지듯 꺾이고 갑자기 신들린 것처럼 변하는 모습을 그려봤다"면서 뱀의 특성부터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현은 순식간에 눈빛이 달라지며, 먹잇감을 노리는 뱀과 같은 자세로, 뱀의 호흡처럼 들리는 효과음을 스스로 냈다. 수현이 완벽하게 내기니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신비한 동물사전' 촬영 당시 감독이 "뱀의 모습을 2%만 더 보여 달라"고 주문한 것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어떤 손동작과 몸동작을 했는지도 시범을 보여 참견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수현은 그저 영어를 잘해 할리우드 배우가 된 것은 아니었다. 수현이 아니라면 누가 내기니 역을 제대로 해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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